각 분야에서 대한민국을 넘어서 세계에서 인정받는 스포츠 스타 선수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축구의 박지성 선수, 손흥민 선수, 피겨스케이트의 김연아 선수, 스피드 스케이팅의 이상화 선수가 있죠. 이들의 공통점은 대한민국이 도전하기 힘든 종목 아니 더 나아가 동양인이 성공하기 힘든 운동 종목에서 최고가 되고 세계로부터 인정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동양인 운동선수는 상대적으로 서양인 운동선수에 비해 피지컬이 약합니다. 그러한 이유로 항상 상대적으로 운동 경기에서 불리함을 안고 있죠. 그런 핸디캡을 안고 불리한 종목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선수가 된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타고난 운동신경과 체력을 가진 천재라고 사람들은 말합니다.
간혹 이들은 인터뷰와 자서전 등에서 노력해서 이 자리까지 왔다고 말했습니다. 솔직히 전 믿지 않았습니다. 서울대에 입학한 고교생이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 '학교 수업만 듣고 1등 했습니다.' 랑 같은 맥락에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천재성 없이는 정상에 서기 힘들다고 생각했죠. 그러던 어느 날 TV를 보다가 내가 알고 있는 천재 운동선수들은 천재가 아닐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들게 하는 장면이 봤습니다.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 이상화 선수의 경기 중계중에 이상화 선수가 스케이트를 벗고 맨발로 걸어가는 장면이 나왔죠. 이상화 선수 발을 처음 봤는데 정말 엉망이었습니다. 여자의 발이라고는 볼 수 없을 정도로 상처와 굳은살이 박인 발. 그 발을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뭉클하더라고요.
저 선수는 천재가 아니라 얼마나 노력을 한 거야?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유명한 선수들의 발을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짐작대로 역시 그들의 발도 성한 곳 하나 없는 상처투성이의 발이었습니다. 그들은 타고난 천재라기보다는 미친 듯이 노력하는 선수였습니다. 노력하고 또 노력해서 세계가 인정하는 자리에 오른 거죠.
솔직히 TV 장면 속 이상화 선수의 발을 처음 봤을 때는 아무 생각 없이 징그럽다. 못생겼다.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보니 뭔지 모르게 뭉클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다가 또다시 보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다른 선수들의 발을 찾아봤을 때는 더 이상 못생겨 보이지 않았습니다. 수없이 넘어지고 일어나면서 발에 상처 하나, 물집 하나 새겨 가며 피나는 노력을 해야 가질수 있는 아름답고 멋진 영광스러운 발로 보였습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경기하는 화려한 모습 뒤에는 그들의 피나는 노력이 숨어 있었습니다.
저도 과거에 안 되는 일이 있을 때 나는 왜 이렇게 재능이 없을까?라고 스스로 자책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것 마저도 오늘 다시 생각해보면 부끄럽네요. 오늘 제 발을 한번 쳐다봤습니다. 너무 깨끗하네요. 그동안 '나는 무엇을 했는가?' 원망하기 전에 '얼마나 노력을 했는가?라고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되네요. 저에게는 그 어떤 멋진 명언보다도 선수들의 발 사진 한 장이 더 크게 와 닿는 것 같습니다.
혹시 여러분들도 지금 힘들일을 겪고 계신가요? 견디십시오! 그리고 노력하십시오. 피나게 노력하고 참고 견디다 보면 성공할 수 있는 날이 꼭 올 거예요. 그날이 올 때까지 우리 모두 모두 파이팅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