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입장

◎ 손석희 사장 입장 / 조주빈 손석희 언급 이유

N번방 사건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손석희 JTBC 사장 등 특정인을 언급하여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조주빈은 3월 25일 서울 종로 경찰서를 나선 포토라인에서 '피해자들한테 할 말 없냐'라는 취재진 질문에 "손석희 사장님, 윤장현 시장님, 김웅 기자님 등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드린다"라고 말해 많은 이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습니다.

이후 조주빈은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춰줘서 감사하다"라고 덧붙였을 뿐, 언급한 세 사람의 이름을 어떠한 의도로 말한 것인지 밝히지 않아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로 인해 조주빈이 언급한 손석희 사장, 윤장현 전 시장, 김웅 기자의 이름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성착취 물 영상 제작 및 유포 사건에 연루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기까지 하며 논란이 일었습니다.

▶ 조주빈이 손석희 사장 등 특정인을 언급한 이유는?

조주빈이 손석희, 윤장현, 김웅 등 세 사람을 언급한 이유에 관심이 집중되며 논란이 불거지자, 서울경찰청 한 관계자가 이에 대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 말에 따르면 조주빈의 입에서 언급된 특정인들이 성착취 물 영상 관련 사건에 연루된 것은 아니며 그들의 피해사실을 조사 중인 게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조주빈이 벌인 사기 행각 중 하나의 내용이며 아동 성착취 물을 제작·유포하기 전 단계에 저지른 여러 범죄행태 중 하나이고 총기 및 마약 사건과는 관계없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조주빈의 진술을 바탕으로 확인하는 단계이고 피해 당사자 일부는 조사가 진전이 됐고, 일부는 조사를 위해 접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언론을 통해 손석희 사장이 조주빈에게 살해 협박을 받았다는 주장이 추가로 제기되었습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조주빈은 손석희 사장과 소송 중인 김웅 기자의 사주를 받아 가족을 테러하겠다며 사기를 쳤고 이 과정에서 손석희 사장 가족의 사진 주민등록번호 등을 손석희 사장에게 보내 그와 그의 가족을 위협했다고 합니다.

이에 손석희 사장이 일생생활에 불안을 느껴 일부 송금하자, 조주빈이 잠적했었다고 전해졌습니다.

▶ 손석희 사장 입장 및 해명

조주빈이 손석희 사장을 언급한 것에 대해 갖은 추측으로 인해 논란이 불거지자, 3월 25일에 손석희 사장이 JTBC를 통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JTBC 측은 입장문을 살펴보면, 조주빈이 흥신소 사장이라고 속이고 텔레그램을 통해 손석희 사장에게 접근하여 김웅 기자가 손석희 사장과 가족들을 상대로 위해를 가하기 위해 행동책을 찾고 있다고 속였다고 합니다.

조주빈은 ‘김웅 기자가 손석희 사장이나 가족을 해치기 위해 자신에게 이미 돈을 지급했다’는 내용으로 텔레그램을 치밀하게 조작하여 속였기에 손석희 사장과 가족들은 불안에 떨었다고 합니다.

이에 손석희 사장은 '김웅 기자와 분쟁중이라도 그가 그런 일을 할 사람이라고는 믿기 어려워 ‘사실이라면 계좌내역 등 증거를 제시하라’고 하자, 이에 조주빈은 금품을 요구하여 증거 확보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손석희 사장이 이에 응했으나 조주빈은 결국 요구한 증거들을 제시하지 않고 잠적하였다고 밝혔습니다.

손석희 사장 입장 전문

박사방 조주빈 발언에 대한 JTBC 손석희 사장의 입장을 밝힙니다.

박사방 조주빈은 당초 손석희 사장에게 자신이 흥신소 사장이라며 텔레그램을 통해 접근했습니다. 그리고 ‘손사장과 분쟁 중인 K씨가 손사장 및 그의 가족들을 상대로 위해를 가하기 위해 행동책을 찾고 있고 이를 위해 본인에게 접근했다’고 속였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직접 K씨와 대화를 나눈 것처럼 조작된 텔레그램 문자 내용을 제시했습니다.

조주빈이 제시한 텔레그램에는 ‘K씨가 손석희 사장이나 가족을 해치기 위해 자신에게 이미 돈을 지급했다’는 내용들이 있었습니다. 텔레그램 내용은 매우 정교하고 치밀하게 조작돼 있어서 이를 수사하던 경찰마저도 진본인 줄 알 정도였습니다. 이 때문에 한동안 손석희 사장과 가족들은 불안감에 떨었습니다. 이미 손석희 사장의 가족들은 ‘태블릿 PC’ 보도 이후 지속적인 테러 위협을 받은 바 있어 늘 민감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와 별개로 손석희 사장은 아무리 K씨와 분쟁중이라도 그가 그런 일을 할 사람이라고는 믿기 어려워 ‘사실이라면 계좌내역 등 증거를 제시하라’고 했습니다. 이에 조주빈은 금품을 요구했고, 증거확보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손석희 사장이 이에 응한 사실이 있습니다. 그러나 조주빈은 결국 요구한 증거들을 제시하지 않고 잠적한 후 검거됐습니다.

위해를 가하려 마음먹은 사람이 K씨가 아니라도 실제로 있다면 설사 조주빈을 신고해도 또 다른 행동책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기에 매우 조심스러웠고, 그래서 신고를 미루던 참이었습니다. 정말 혹여라도 그 누군가가 가족을 해치려 하고 있다면, 그건 조주빈 하나만 신고해선 안 될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근거를 가져오라고 했던 것이기도 합니다.

▶ 조주빈은 누구 인가?

조주빈은 2018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아동 성착취 물 등을 제작해 돈을 받고 텔레그램 '박사방'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범죄자입니다.

조주빈은 스스로를 박사로 칭하며 피해 여성들에게 몸에 칼로 '노예'라고 새기게 하는 등 잔혹하고 엽기적인 행각을 벌였으며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이 범행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은 총 74명이고 이중 16명이 미성년자입니다.

또한 조주빈은 '박사방' 운영에 앞서 텔레그램을 통해 총기, 마약 등 사기 행각을 벌였습니다. 가지고 있지도 않은 물품을 판매한다고 해 접촉해오는 사람들에게 돈만 받고 물건을 보내지 않는 수법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현재 조주빈은 아동청소년 보호법 위반 및 강제추행·협박·강요·사기,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성폭력 처벌법 위반 등 혐의가 적용되어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조주빈은 불특정 다수의 여성을 노예로 지칭해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하고 유포하는 등 범행 수법이 악질적이고 미성년자를 포함해 피해자가 무려 70여 명에 이르는 등 그가 저지른 범죄가 중대하기에 현재 신상 공개가 되었고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온 국민의 관심과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