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나 논란 정리

◎ 천안나 논란 정리 → 하트 시그널 해명 / 천안나 해명 / 피해자 재반박

2020년 3월, 채널A 로맨스 리얼리티 프로그램 '하트 시그널 시즌3'이 방영 전부터 출연자 천안나의 인성문제로 논란이 일었습니다.

하트 시그널은?
하트 시그널은 비연예인 청춘남녀들이 서로 시그널 하우스라는 집에 입주하여 서로 썸 타고 그 영상을 보며 연예인 예측단이 이들의 심리를 추리하는 채널A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입니다.

'하트 시그널'의 출연자들은 선남선녀의 스펙까지 모두 갖춘 비연예인이기에 시즌 1, 시즌 2까지 출연자들은 큰 화제가 되며 3월 25일 첫 방송되는 '하트 시그널 시즌3 '역시 시청자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방송전부터 출연자 중에 천안나가 과거 대학시절 후배들에게 욕설을 하거나 폭행을 하는 등 갑질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이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천안나는 1995년생으로 올해 나이 26세의 한서대학교 항공과 출신 전직 승무원으로 셀카가 유출되면서 단정하고 출중한 외모로 방송 전부터 많은 시청자들로부터 주목받았었습니다.

하지만, 직장인 익명 애플리케이션 '블라인드'에 한 네티즌이 '하트 시그널 3' 출연자 중 천안나의 대학 후배라고 주장하는 한 네티즌이 작성한 폭로 글이 게재되면서 천안나는 갑질 의혹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해당 글에는 천안나라고 밝히지는 않았지만, 글 작성자가 폭로한 A 씨가 대학에서 항공학과를 전공했고 2014 학번이라는 것과 국내의 한 항공사에서 승무원으로 일한 단서 등을 근거로 네티즌들은 갑질 의혹의 주인공이 '하트 시그널 3'의 출연자 천안나를 지목 하였습니다.

작성자의 폭로 글을 살펴보면, 작성자는 "절대 과장이나 허위 없이 말하자면, A 씨(천안나)는 후배들에게 '제대로 인사를 안 했다'는 이유로 막말과 고함을 치며 인격 모독을 했고, 이후 한 후배는 자퇴를 하기도 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작성자는 자신의 동기가 겪었던 일이라며 " A 씨(천안나)와 A 씨(천안나)의 친구들이 3월 초 엠티 때 인사를 제대로 안 했다는 이유로 온갖 막말과 고함을 치며 인격모독"을 했고 "그 이후로도 계속되는 심한 언행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자퇴"했다고 밝혔습니다.

작성자에 따르면 A 씨(천안나)는 이 사건으로 후배들 앞에서 공개사과까지 했지만 이후 갑질은 더욱 심해졌다고 합니다.

이 작성자는 A 씨(천안나)가 "학교 특성상 1, 2학년은 의무로 기숙사 생활을 하는데 기숙사에서 마음에 안 드는 후배를 불러 무릎을 꿇게 하고 삿대질을 하는가 하면, 흥분하면 어깨를 밀치거나 욕도 했다."면서 "다리를 다쳐 깁스를 한 후배에게도 걸레질을 시키기도 했고, 머리카락이 있으며 고함을 쳤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작성자는 "클럽에서 A 씨(천안나)와 A 씨(천안나)의 동기들을 만났는데 못 알아봤다는 이유로 A 씨(천안나)에게 클럽 노랫소리보다 큰 고함" 소리를 들었는데, "턱을 잡고 흔들며 소리를 지르고 어깨를 밀쳤고 이에 A 씨(천안나) 친구들도 도가 지나쳤다고 생각하여 말려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작성자는 A 씨(천안나)가 대한항공을 퇴사한 이유도 정직원으로 전환이 안 돼서라고도 의혹을 제기하였습니다.

대한항공 승무원은 통상 입사한 뒤 2년간의 인턴 승무원 과정을 거치는데, 인턴 승무원으로 선발된 이들은 결격 사유가 없을 시 대부분 정직원으로 전환된다고 합니다.

이 글은 본 대한항공을 포함한 항공사 직원들은 이에 대해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정직원 전환이 안 된 것이냐”며 의문을 남기도 하였습니다.

작성자는 "14학번 동기들 외에 15, 16학번들도 다수가 피해자"라며 "평소에 하트 시그널을 즐겨봤으나 A가 나온다면 절대 못 볼 거 같다. 가해자가 티비에서 웃고 과거의 행동을 잊은 채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걸 보면 자꾸 그때의 기억이 생각날 것 같다."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외도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A 씨에 대해 "대학 시절 인성 더럽기로 유명했던 사람이다. 방송 나올 때까지 다 벼르고 있어. 어제는 본인이 글 적었다가 내렸더라. 이렇게 일 커질 줄 몰랐나? 본인이 과거에 한 짓 생각하면 못 나올 텐데. 터질 일만 남았다."라고 비난 글이 게재되기도 하였습니다.

당시, 천안나는 현재 SNS 계정을 모두 삭제한 상황이었으며 아무런 입장을 표명하지 않아 더욱 논란이 불거지는 상황이었습니다.

또한, 당시에 하트 시그널 시청자들은 제작진이 출연자 검증이 부족하다며 비판하며 논란이 일었는데, 이는 앞서 '하트 시그널 시즌2'에 출연자인 김현우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었고 시즌1 출연자인 강성욱이 강간 치상 등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트 시그널 제작진 공식 입장 '사실과 다르다'

논란이 불거지자, 2020년 3월 16일에 '하트 시그널' 제작진이 최근 온라인상에 제기된 천안나 인성 논란과 관련 입장을 밝혔습니다.

채널A '하트 시그널 시즌3' 제작진은 공식입장을 통해 "최근 온라인상에서 제기된 일반인 출연자 이슈와 관련해 지난 며칠간 여러 채널을 통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였고 그 결과 출연자들과 관련한 일각의 주장들은 사실과 다르다"라고 밝혔습니다.

제작진은 "한 출연자의 경우 원문 게시자를 통해 확인하려고 하였으나 원문이 이미 삭제되고 없는 상황이다"라며 이에 학교 관계자와 해당 루머에 피해자인 것으로 등장하는 당사자 등을 통해 논란이 사실과 다름을 확인하였다"라고 전했습니다.

제작진은 마지막으로 "현재 직장과 학교 등 일상에 복귀하여 생활하고 있는 일반인 출연자들이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입을 수 있다"며 "출연자와 관련된 내용은 균형감 있게 봐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전했습니다.

▶ 천안나 해명

2020년 7월 6일, 그동안 침묵하였던 천안나가 자신의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천안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에 대한 사실이 아닌 소문들로 인해, 마음 아파 하시는 부모님과 가족들, 지인들에 대한 미안함이 너무 커져서 조금 늦었을 수도 있지만 이제는 제가 직접 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천안나는 의혹의 시작이 익명성이 보장된 어플에서 시작됐다며 “글쓴이는 제 학교 후배라고 주장을 하지만 글의 내용 어디에도 본인이 직접 피해를 입은 사실은 없고, 그 글은 상식적으로도 이해가 되지 않는 내용을, 저에 대한 악의적인 목적을 가지고 자극적이고 과장된 표현으로 쓰인 글이다. 현재 그 글은 삭제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자신의 의혹에 대해 “전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저는 글에 쓰인 행위를 일체 한 적이 없고, 재학 중 후배라는 이유만으로 누군가를 일방적으로 괴롭힌 사실이 없다. 제가 다닌 학교의 과 특성상 선후배 간 분위기가 타 학과에 비해 다소 엄격한 면이 있고, 선후배간 안 좋은 루머들이 기존에도 일부 있었기 때문에, 사실이 아닐까 생각하셨을 수도 있겠지만 저는 절대 그런 행동들을 한 적이 없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승무원 재직 시절 의혹에 대해서도 “당시에도 후배들을 괴롭혔고, 회사 생활에 문제가 있어서 해고를 당했다는 말 역시 모두 거짓”이라며 “제가 비행 당시 후배를 괴롭혔다는 말은 있을 수가 없는 내용이며 간혹 가다 만나는 후배 승무원들에게 안 좋은 행동을 한 적이 결코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천안나는 그동안 루머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지 않은 이유로 “제대로 된 대응을 할 상태가 아니었다”며 “상대가 누군지 찾아내고 법적대응을 하는 것보다는 저에게는 당장 심리적인 안정이 더 필요했다. 당시에는 제 부모님과 제 주면도 아무도 그 얘기를 하지 않는 것이 저를 지키는 일이라 판단했고, 그저 하루하루 견디고 잊어버리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천안나는 “이번 일을 계기로 저는 심적으로 많이 힘들어지면서 제 삶을 다시 돌아보기도 했다.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되겠지만 저 또한 제가 모르는 사이 저로 인해 조금이라도 상처를 받은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그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고 싶다. 하지만 앞으로 정확한 근거 없이 개인적인 감정과 주관적인 판단으로 평범한 사람을 사회적으로 매장시키는 일은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다”라고 부탁했습니다.

▶ 천안나 해명 피해자들 재반박

천안나가 학교 폭력 갑질 의혹에 해명한 하루 만에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이를 반박하며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2020년 7월 7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안녕하세요 저는 하트 시그널 천안나 선배의 학교 후배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글에는 2014년 천안나 무리가 인사를 안 한다는 이유로 후배 몇몇을 심하게 혼내 그중 한 명이 자퇴한 일, 학술제에서 실수한 후배를 괴롭힌 일 등이 담겨있었습니다.

천안나의 후배라고 주장하는 작성자는 천안나의 말이 사실이 아니라며 “천안나가 올린 SNS 글을 보고 그 선배에게 당한 14, 15 학번 단체 카톡방이 생겼고 현재 천안나 선배에게 당한 일을 모으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작성자는 “추가로 더 심한 증언들도 있으며 현재도 올라오고 있습니다. 적어도 양심이 있다면 우리 과의 엄격한 특성을 운운할 것이 아니라 후배들에게 미안했다는 진심 어린 사과 한 마디였으면 이렇게까지 나오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천안나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