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발장 은행 화제 이유

◎장발장 은행 → 선행 대출 사업 / 대출 사례

▶장발장 은행은 무엇인가?

장발장은 유명소설 '장발장'과 영화 '레미제라블'의 주인공으로 한 조각의 빵을 훔치려다 죄인이 되었으나 대주교 밀리 엘에이 의하여 개과천선한 뒤에 일생을 정의와 약자를 위해 삶을 바친 인물입니다.

각박한 현대 사회에서 이런 장발장처럼 약자의 편에서 도움을 준 '장발장 은행'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장발장 은행은 지난 2015년 2월에 인권연대가 설립하여 개인과 단체의 기부로 운영되며 생계 때문에 범죄를 저지르고 벌금을 내지 못해 노역을 하게 된 사람들이 대출을 할 수 있는 은행입니다.

노역: 교도소에 유치돼 하루 일당 10만으로 환산된 노동으로 벌금을 대신 갚는 제도

장발장 은행은 설립 이후, 도로교통법 위반 등 단순 벌금형이지만 선고받은 벌금을 내지 못해 노역에 끌려갈 위기에 처한 사람들에게 최대 300만 원까지 상환 기간 1년을 조건으로 무이자, 무담보로 빌려주는 사업을 해왔습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장발장 은행은 2015년 2월 설립하여 출범 보름 만에 개인과 단체가 보내준 7,000여만 원의 성금으로 33명에게 대출을 해주었습니다.

그동안 장발장은행에서 대출받은 전체 792명 중 절반이 넘는 436명이 기초생활수급자, 한 부모 가정, 장애인 중 하나 이상에 해당하는 사회적 약자 계층입니다.

이중 기초생활수급자 가운데는 한부모가정이거나 장애인도 각각 58명, 43명이 있었으며 세 가지 상태에 전부 해당되는 이도 6명이었고 미성년 자녀들과 노인 등 부양가족이 있는 대출자도 다수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대출자들의 고용 상태나 수입은 대체로 불안정했고 직장이 없거나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고 합니다. 이렇듯 그동안 장발장 은행은 사회적 약자에 편에 서서 선행 사업을 해왔고 이러한 모습은 각박한 현대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300만~400만 원의 벌금이 어떤 사람들에겐 삶과 맞바꿔야 하는 큰 금액이다."
“벌금을 내지 못해 노역장에 끌려가면 생계가 완전히 끊길 위기에 놓인 사람들이 많다”
“장발장 은행의 존재조차 모르는, 더 많은 우리 시대의 장발장들이 존재한다”
“법과 제도 개선으로 장발장 은행이 사라지기를 희망한다”

-홍세화 장발장 은행장 인터뷰 中-

▶장발장 은행 대출 사례

자녀 다섯명을 혼자 키우고 있는 A 씨는 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일용직 일을 하지 못하게 되었고 그는 사업자등록증과 통장을 대여한 여신전문 금융업 법 위반으로 벌금형 400만 원을 선고받았습니다.

A 씨는 “대출 당시 한 달 150만 원의 기초생활수급비 석 달치를 벌금으로 내야 해 생계가 막막했으나, 그는 장발장 은행에서 빌린 250만 원으로 벌금을 내고 강제 노역을 면했습니다.

B 씨는 중증지적장애인 으로 여러 질환으로 투병중인 가운데, 청소 아르바이트비 월 40만~50만 원의 소득으로 생활하던 중이었습니다. 그러나 대여한 게임 CD 2장을 반납하지 않은 죄로 벌금 70만 원을 선고받았고 수감 위기에 처했으나, 장발장 은행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감옥행을 벗었습니다.

C 씨는 중소 벤처 기업을 운영하던 중, 경영 악화로 직원들의 임금을 체불해 전과자가 되었습니다. 그는 벌금 400만 원을 선고받고 이 때문에 대리운전을 하기도 하였지만, 채무를 해결할 수 없었고 수감될 위기에 처했으나, 장발장 은행의 대출로 가정을 지킬 수 있었다고 합니다.